"뭐, 인간은 인간의 길을 가는 것이지. "
아시드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
Ashid Ibn Tariq Al Azhadi
알-파티하 제국
187cm  , 95kg  ,  19y

✦징조

〈경애〉

머리카락에 입 맞춘다. 형질과 대상은 무관하다.
어린 아시드 아즈하디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자신이 아즈하디 가문의 일원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것의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 그는 그러한 결정을 내린 당사자, 양모 아샤예트를 경애하며 그 증거로서 그녀의 머리칼에 입 맞췄고, 그러자 신의 뜻이 내려앉았다. 고개를 들었을 때 천사처럼 발이 땅으로부터 떠오른 아샤예트가 그를 굽어보고 있었다.
전신
※두상 출처:@alco_commission님

인상착의

이미지 커미션: @alco_commission님

선이 뚜렷한 호쾌한 인상의 미남. 살짝 색이 짙은 피부와 짙은 눈썹, 그와 상반되게 끄트머리가 부드럽게 내려간 눈매가 특징이다. 목덜미에서 자연스럽게 흐트러지는, 재가 내려앉은 양 흐릿한 머리칼에 비해 홍채는 맹금류의 것처럼 색이 선명한데, 훤칠한 신장이나 탄탄한 체격과 어우러져 제법 위협적으로 느껴질 법도 하건만 입가에 늘상 머무르는 쾌활한 미소와 장난스러운 표정 덕에 별다른 위압감은 없다.


의복은 제국인 답게 흰 복장을 기반으로 하며 말끔하지만 값비싸다고 보기는 어려움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중앙신학교에 머무르는 동안 일상에서는 검집을 비롯한 무장을 제외하고 있으나 본래 궁전학교에 입학할 때 선물 받은 검을 애용한다.


왼쪽 눈꺼풀 아래 점이 하나 찍혀 있으며 귓가에 귀걸이가 달랑거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종 금속성이 울려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 외에 오른손 검지와 약지에 반지를 하나씩 착용했는데 하나는 양모로부터 받은 가문의 상징이고 하나는 형제들과 함께 맞춘 우애의 상징이다.

품행

호쾌한 / 느긋한 / 이성적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담백하고 뒤끝이 없으며 겉과 속이 거의 일치한다. 제국인치고 친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으며, 실제로 양모를 제외하고는 가족들을 대할 때도 거의 평소와 같다. 교우 관계가 넓고 두루두루 호감을 얻는 이유. 경박하다고 여기는 이도 있지만 입이 무겁고 신의를 알며 쉬이 언성을 높이지 않는 등 사람 자체가 가볍지는 않다. 그럼에도 굳이 무게를 잡을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태도를 유지한다.


강박적이지 않고 태평하기까지 한 느긋함은 어쩌면 이변이 일어나고, 그를 탐색하기 위해 구성된 대공회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지도 모른다. 본래 제국인들이 느긋하고 자유롭다지만 단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천성 자체가 어떻게든 되리라는 사고방식이 내재된 것 같다. 덕분에 역치가 높아 관대하고 불만이 없으며 낙천적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낯가림이라고는 일절 모르는 양 넉살 좋고 유들유들하게 말을 걸 수 있다.


사실 무겁지 않음은 오직 가족이라는 토양에 단단히 뿌리내린 탓이다. 심지가 굳기에 기울어질지언정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고 애정으로 인해 발아된 책임감으로 제 것이 아닌 것에 집착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울타리 안을 온전히 지키고 가꾸기 위해 객관적이고 명료한 시각을 유지한다. 흐트러짐이 없어야 바라는 바를 온전히 거머쥘 수 있고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음을 오래전 깨달은 까닭이다.

이야기

1. 아즈하디

알-파티하 제국과 카엘루마 성국의 국경선 인근, 뮈제브헤라와 메지디 사이에 위치한 도시 미르잠에서 대대로 명맥을 이어온 귀족 가문. 미르잠의 지역적 이점을 활용한 중계무역이 주 수입원으로, 과거에는 총독을 여러 차례 배출할 정도로 제법 부흥하기도 했던 모양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상단 하나를 겨우 운영하고 있으며 가문 구성원도 많지 않다. 

특히 전대 가주라고 할 수 있는 타리크 이븐 라하트 알 아즈하디는 요약하면 ‘무능한 난봉꾼’으로 지금의 아즈하디 가문을 만든 주범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타리크 아즈하디는 5년 전, 가세가 더 기울어 가문을 완전히 말아먹기 직전 객사하여 그의 장남인 알타이르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가 가문을 물려받았다.


- 아샤예트 빈트 자카리아 하페즈

지역에서 제법 부유한 상인 자카리아 하페즈의 삼녀로, 굉장한 미인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즈하디 가문의 상태가 썩 나쁘지는 않아 귀족의 핏줄을 탐낸 부친의 뜻으로 스물이 되기 전 타리크 아즈하디와 혼인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아름답고 자애로운 귀부인으로 인근에 이름이 알려져 있으나 마음고생이 심한 탓인지 처녀 적에 비해 병약해졌다.


- 알타이르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25)

아샤예트가 낳은 아즈하디 가문의 장남. 부친이 사망하자 십 대 후반의 나이로 가문을 물려받고 상단을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가문과 상단을 타고난 상재로 수습하여 부친이 남긴 빚을 얼마 전 겨우 다 갚고 다시 아즈하디 상단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 리브가 빈트 타리크 알 아즈하디(20)

아즈하디 가문의 장녀이자 알타이르의 동복형제. 어려서부터 영민함을 알아본 아샤예트의 뜻으로 일찌감치 궁정학교에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리브가의 성공이 곧 가문을 부흥할 길이라고 생각한 알타이르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았으며 실제로 신입 관료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 환경

부친 타리크 아즈하디는 두 번째 부인까지 맞이할 여력은 없었으나 제법 반반한 낯짝과 그럭저럭 남은 재산과 이름값을 이용해 집 밖으로 나돌았다. 아시드 아즈하디는 그 결과물로, 모친 살레하 미스네드는 순진하고 아름다운 소녀였다. 그는 임신한 뒤에야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 어쩔 수 없이 출산하였으나, 아이가 일곱이 되던 해 주변의 이목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아즈하디 가문을 찾아간다.

안주인인 아샤예트는 너그럽게도 사생아를 호적에 정식으로 입적하여 아시드 아즈하디는 가문의 이름을 받을 수 있었다. 가문 내에서 반발이나 잡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샤예트의 뜻이 확고했고 적자인 남매 또한 배다른 형제를 친형제처럼 환영한 탓에 어렵지 않게 가문에 녹아들었다. 이러한 행적은 미즈람 인근에서는 공공연하게 알려졌으며 당사자 또한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발 벗고 나서 입에 담는 일은 없어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3. 개인 능력

입적된 이후 12세에 신력을 발현하고 궁정학교에 입학했다. 타고난 신체 조건과 가벼운 움직임 등 자질이 뛰어나 이르다고 하기는 어려운 나이에 입학했음에도 빠르게 무인으로서 성취를 보였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빠르고 가볍게 구사하는 검술이 특징으로,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굉장히 손쉽게 휘두른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 막상 대면하면 우수한 신체적 조건에 가속과 무게를 실어 위압감이나 힘이 상당하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능하며 상당히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노력보다는 재능과 감각이 뛰어난 편. 물론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신력의 운용 또한 비슷하여 재능은 상당하지만 성행 자체가 파괴적이라기보다 무력과의 결합 및 운용의 섬세함, 실전에서의 활용력이 결집하여 파괴적인 결과를 보이는 쪽에 가깝다. 이 모든 과정이 본능에 가깝기 때문에 남을 가르치거나 설명하는 쪽에는 영 재능이 없다. 다시 말해 실전에 강한 타입.


4. 대공의회

궁정학교 시절부터 느슨한 듯 하면서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모범적이고도 꾸준한 생활과 이론은 평이하나 특히 우수한 군사 및 훈련 과목 성적, 원만한 사회성 및 사교력을 기반으로 평판이 좋았다. 때문에 그가 대공의회에 자원했을 때 많은 이들이 수긍하였으며 결국 추천을 받아 선발되었다. 자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문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탓이라고. 아즈하디는 성국과의 무역에 중점을 둔 가문이니 직접 성국을 경험하고 알게 되어 나쁠 것 없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실제로 성국에 도달했을 때 성실히 훈련에 임하는 것은 물론,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국적을 불문하고 먼저 다가가거나 환경으로 인해 상당히 유창한 성국어를 먼저 선뜻 구사하는 등 몹시 협조적이었고 성국이나 왕국 문화에도 편견 없는 호기심을 보이곤 했다. 그로 인해 대공의회에서도 궁정학교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판이 형성되었다.

휴식기에는 꼬박꼬박 가문으로 돌아가며 평소에도 가족과 활발히 서신을 주고받는다.


5. 기타

- 애칭은 아실. 보통 가족들 사이에 불린다.

- 상당히 신실하다. 그러나 타인의 종교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 내기를 좋아한다. 이것저것 소소하게 걸곤 한다.

- 목소리는 제법 저음. 마냥 묵직하지 않아 듣기 편하다.

- 대식가. 돼지고기 외 가리는 것은 없으나 워낙 먹는 양이 많아 성장기에 애를 먹었다.

- 상당한 달필의 소유자. 그러나 필기를 즐기지는 않는다.

"그 길이 스스로 선택에 의해 정해졌기를."
아시드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
Ashid Ibn Tariq Al Azhadi
알-파티하 제국  ✶ 187cm  ✶ 95kg  ✶  26y
Radegund
1차 대공의회가 와해되기 전부터, 아시드 아즈하디는 파디샤의 뜻을 추측했다. 그 시기 아즈하디는 평생 파디샤의 뜻을 직접 들을 길 없는, 이름만 귀족에 가까웠지만 수년간 제국의 정책을 돌아보았을 때 파디샤 바예지데라면 라데군다를 선호할 것이 자명했고, 그 추측은 이후에 확신이 되었다. 사실 아즈하디의 입장에서도 국경이 안정되어야 원활히 상행을 지속하고 그로써 가세를 불릴 수 있으므로 굳이 테레사를 지지할 이유가 없었다. 그의 형제들 또한 그 의견에 동의했기에, 가문과 국가의 뜻이 일치한 이상 굳이 거스를 필요를 찾지 못한다.

전신
※이미지 출처:@alco_commission님

징조

〈경애〉

머리카락에 입 맞춘다. 형질과 대상은 무관하다.
어린 아시드 아즈하디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자신이 아즈하디 가문의 일원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것의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 그는 그러한 결정을 내린 당사자, 양모 아샤예트를 경애하며 그 증거로서 그녀의 머리칼에 입 맞췄고, 그러자 신의 뜻이 내려앉았다. 고개를 들었을 때 천사처럼 발이 땅으로부터 떠오른 아샤예트가 그를 굽어보고 있었다.

인상착의

선이 뚜렷한 호쾌한 인상의 미남. 살짝 색이 짙은 피부와 짙은 눈썹, 그와 상반되게 끄트머리가 부드럽게 내려간 눈매가 특징이다. 누군가의 예측처럼 시간이 흘렀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목덜미에서 자연스럽게 흐트러졌던, 재가 재가 내려앉은 양 흐릿한 머리칼은 길게 길러 아래로 묶고 다니며 맹금류의 것처럼 색이 선명한 홍채는 여전히 온화한 빛을 머금고 있다. 귀국한 뒤 끼니를 잘 챙겨 먹은 탓인지 조금 더 자라 보기 드물게 훤칠한 신장의 소유자가 되었다. 예니센이라는 신분상 탄탄한 체격까지 어우러져 제법 위협적으로 느껴질 법도 하건만 입가에 늘상 머무르는 쾌활한 미소와 장난스러운 표정 덕에 별다른 위압감은 없다.

 

의복은 예니센에 걸맞게 정갈히 착용하였으며 나아진 사정을 반영하듯 언제나 말끔하고 단정하다. 성행이 있지만 가능한 자리에서는 무장을 제외하지 않으며 여전히 궁전학교에 입학할 때 선물 받은 검을 애용한다.

 

왼쪽 눈꺼풀 아래 점이 하나 찍혀 있으며 귓가에 귀걸이가 달랑거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종 금속성이 울려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 외에 오른손 검지와 약지에 반지를 하나씩 착용했는데 하나는 양모로부터 받은 가문의 상징이고 하나는 형제들과 함께 맞춘 우애의 상징이다.

품행

호쾌한 / 느긋한 / 이성적 / 모순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담백하고 뒤끝이 없으며 겉과 속이 거의 일치한다. 제국인치고 친근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으며, 실제로 양모를 제외하고는 가족들을 대할 때도 거의 평소와 같다. 교우 관계가 넓고 두루두루 호감을 얻는 이유. 경박하다고 여기는 이도 있지만 입이 무겁고 신의를 알며 쉬이 언성을 높이지 않는 등 사람 자체가 가볍지는 않다. 그럼에도 굳이 무게를 잡을 필요는 없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태도를 유지한다.

 

강박적이지 않고 태평하기까지 한 느긋함은 어쩌면 이변이 빈번해진 세상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지도 모른다. 본래 제국인들이 느긋하고 자유롭다지만 단순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천성 자체가 어떻게든 되리라는 사고방식이 내재된 것 같다. 덕분에 역치가 높아 관대하고 불만이 없으며 낙천적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낯가림이라고는 일절 모르는 양 넉살 좋고 유들유들하게 말을 걸 수 있다.

 

사실 무겁지 않음은 오직 가족이라는 토양에 단단히 뿌리내린 탓이다. 심지가 굳기에 기울어질지언정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고 애정으로 인해 발아된 책임감으로 제 것이 아닌 것에 집착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울타리 안을 온전히 지키고 가꾸기 위해 객관적이고 명료한 시각을 유지한다. 흐트러짐이 없어야 바라는 바를 온전히 거머쥘 수 있고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음을 오래전 깨달은 까닭이다.

 

결국 이러한 성향으로 궁정학교를 졸업한 뒤 예니센이 되었을 때도 문제없이 무리에 잘 섞여 들었다. 귀족이지만 혼외자이기에 배척받은 경우가 없지 않았지만, 결국은 끝내 불화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소진되었다. 이렇듯 월등한 친화력과 사회성은 울타리 밖에도 적용되어 귀족이 아닌 일반 백성, 불우한 자들 또한 안타까이 여기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예니센으로서, 최우선은 제국과 파디샤의 뜻에 있음을 잊지 않는다. 설사 그 행함이 아시드 아즈하디 개인의 뜻과 배치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아시드 아즈하디’로서 굳건하며 변함없다.

아주 오래전부터 예견했고, 그럼에도 본인이 선택한 길을 걸어갈 뿐.

이야기

1. 아즈하디

전대 가주의 장남, 알타이르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가 가주가 된 후 몰락했던 가문과 상단이 서서히 성장하여 지금에 와서는 중견급 상단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대공의회가 해산되고 성국과 접경지의 분쟁이 심화되며 국경선 인근에서의 중계무역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아즈하디 또한 휘청거리는 듯했으나, 성국과의 교역 자체가 끊기는 일은 없었기에 발 빠른 대처와 가족 구성원간 합심을 통해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관료인 장녀 리브가 빈트 타리크 알 아즈하디 및 예니센인 아시드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의 활약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영향력은 새롭게 발견된 광물, 라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알타이르는 상인으로서, 대공의회 이전부터 정체불명의 투명한 광물에 관심을 보였다. 덴테스 산맥에서 라힘의 진면목이 밝혀졌을 때 그는 이미 개인적으로 광석을 구해 소지하고 있었는데, 비용 등 현실적인 이유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제국에서 라힘의 소유를 통제하기 시작했을 때 자처하여 파디샤에게 라힘을 진상하였고, 그 대가로 라힘을 유통할 수 있는 책임자 중 하나로 아즈하디가 임명되었다. 젊은 관료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던 리브가 또한 관련 부서에 배치됨으로써 아즈하디가 미약하게나마 중앙 귀족들 사이에서 이름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아샤예트 빈트 자카리아 하페즈

아즈하디 삼 형제의 모친이자 정신적 지주로 인근에서 아름답고 자애로운 귀부인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래 병약했던 체질이 굳어져 거의 두문불출하거나 드물게 미르잠 부근에서만 모습을 보인다.


- 알타이르 이븐 타리크 알 아즈하디(32)

아즈하디 가문의 장남이자 가주. 가문이 안정된 후에 몇 년 전,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중매를 통해 혼인 후 득녀했다. 딸의 이름은 멜리크로 이제 막 세 살이 되어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원활히 상단을 이끌어 가면서도 언제나 발전을 위해 골몰한다.


- 리브가 빈트 타리크 알 아즈하디(27)

아즈하디 가문의 장녀이자 알타이르의 동복형제. 우수한 신입으로 두각을 드러낸 이후, 라힘의 유통을 담당하는 부서에 배치됨으로써 조금씩 중앙 정계에 줄을 대고 있다. 여러 과정을 거쳐 결국에 에르도안의 일원과 혼인했다.


2. 지난 7년

예견되었던 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궁정학교를 졸업하고 별다른 이변 없이 예니센이 되었다. 위력적인 검술과 섬세한 성행, 원만한 친화력과 사회성으로 기대를 받았고 이후 그에 부응하듯 원활하고 꾸준하게 전공을 쌓아 1년 전 소속된 부대의 부관으로 임명되었다.

 

첫 배치는 국경선 인근의 제마아트로, 미르잠과도 위치가 가까워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이후 아즈하디가 라힘의 유통을 일부 담당하며 아시드 본인의 요청에 따라 베이릭으로 전근되었다. 속령 독립 시도 진압에 기여도가 인정되어 부관 승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젊은 나이임에도 그럴 만하다며 인정하는 평이 지배적.

 

연락이 닿고, 답신이 오는 대공의회 인원들과는 어떻게든 꾸준히 교류했다. 때문에 대공의회가 재소집되자 그 원인이 된 빈번해진 이변의 발생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재회를 고대하며 반기는 기색 또한 역력했다.

 

3. 예니센

여전히 재능을 기반으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궁중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 백성과 귀족, 출신을 막론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 평판이 좋다. 가세가 성장해도 여전히 누구에게나 친근한 태도와 제국과 파디샤에 보이는 굳건한 충성심 또한 크나큰 가점. 한 마디로 타의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군인. 귀족임에도 혼외자로 출신이 애매하여 배척하려는 이가 없지는 않았으나, 특유의 성격으로 결과적으로 적대적인 이들로부터도 인정을 이끌어 냈다. 베이릭이 된 후에는 가족들과 거리가 멀어져 서신 위주로 연락한다.


4. 기타

- 애칭은 아실. 보통 가족들 사이에 불린다.

- 상당히 신실하다. 그러나 타인의 종교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 내기를 좋아한다. 이것저것 소소하게 걸곤 한다.

- 목소리는 제법 저음. 마냥 묵직하지 않아 듣기 편하다.

- 대식가. 돼지고기 외 가리는 것은 없으나 워낙 먹는 양이 많아 성장기에 애를 먹었다.

- 대공의회를 계기로 직접 요리에 손대기 시작했다. 실력은 썩 괜찮은 편.

- 상당한 달필의 소유자. 그러나 필기를 즐기지는 않는다.

- 말을 꽤 잘 타 육로를 선호한다. 반대로 해로의 경우 뱃멀미로 인해 비선호 대상.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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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0/82
체력
1 / 10
완력
10 / 10
방어
0 / 10
자애
0 / 10
각오
7 / 10
집중
5 / 10
신앙
0 / 10
근면
0 / 10
민첩
1 / 10
재주
2 / 10
인내
3 / 10
설계
0 / 10
화술
0 / 10
관찰
0 / 10
사교
23 / 999
도덕
30 / 999
0 / 999

INVENTORY


STORY

  • 니샨트 비크람

    아시드 아즈하디와 니샨트, 두 사람 모두 거리와 무관하게 교류를 지속하는 인원인 만큼 궁정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꾸준히 서신을 주고받았다. 학생일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고, 때문에 소속은 달라도 관계는 지속해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후 아시드 아즈하디가 베이릭이 되며 메지디에 홀로 거주하게 되자 만남 또한 잦아지며 친분을 유지했다.

    그러나 1397년 후반, 니샨트를 중심으로 상황이 급변하며 관계 또한 달라진다. 아시드 아즈하디는 한 사람의 중심을 이루는 가치의 중요성을 알았고 니샨트에게는 그것이 자유라는 사실 또한 알았다. 자연스럽게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자유를 뺏긴 니샨트를 안타깝게 여겼고 끝내 파디샤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자유를 갈망하자 착잡함마저 느낀다. 자포자기에 가까운 결정을 책망하면서도 그에게 선택지가 없다시피 한 현실을 아는바, 사적인 관계를 끊거나 심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공적으로 대척하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무른 구석이 남아있는 이유.
  • 페레슈테흐 이븐 나임 알 슈베츠

    대공의회에서 슈베츠 가문으로 초대를 제안받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에 와서는 서로 편한 술친구가 되었다. 페레슈테흐 이븐 나임 알 슈베츠가 장담했던 대로 슈베츠의 손님 접대는 굉장했고 실제로 아시드 아즈하디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후 아즈하디가 라힘의 유통을 일부 담당하게 되며 슈베츠와 아즈하디, 가문끼리 공적으로도 접점이 생겼으나 두 사람 모두 공사를 구분할 줄 알았기에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가끔 가문의 사교 파티에 초대하는 정도.

    아시드 아즈하디가 베이릭으로 업무가 변경되고 메지디에 홀로 거주하면서 적당히 꾸준하던 서신 교환이나 술자리는 상대적으로 빈번해졌다. 아시드 아즈하디는 타인의 경계를 쉬이 넘지 않고 실제로 페레슈테흐와는 제법 긴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데다, 그와의 음주도 즐거우니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업무가 있음에도 알코올의 기운을 빌리는 것은 분명 철이 없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의 나이가 동일하니, 드물게 혀를 차기는 해도 알아서 잘하리라 믿는다.
  • 샤키라 빈트 라시드 빈 달랄 알 미르자데

    샤키라 빈트 라시드 알 미르자데는 미르자데의 귀한 아가씨답게 까다로운 성미의 소유자지만, 아시드 아즈하디에게는 그리 모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야, 악의는 없고 말로 살살 구슬리면 곧잘 넘어오니 나름으로는 오히려 흥미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예니센으로 내정된 미래에도 불구하고 무예에 영 재능 없어 보이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고. 결국 인간적인 호의와 동정이 결합되어 선뜻 가르쳐 주겠노라 나섰으나, 불행히도 아시드 아즈하디는 재능 있는 이들이 으레 그러하듯 가르침에는 영 소질이 없었으니 영 지지부진한 결과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쌍방 개인적인 이유로 어찌저찌 이 시간은 유지되고 있다.

    덕분에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받을 때 전송을 부탁해도 꼬박꼬박 보수를 요구하는 심술의 대상으로 찍히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대는 아니니 오히려 하나의 즐거움일 따름이다. 제멋대로인 동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상대에게는 드러낼 일 없는 개인적인 감상은 덤.

    그러니 대공의회가 해산된 이후에도, 쌍방 끊을 이유가 뚜렷이 없으니 교류는 지속되었다. 상대의 잦은 이동으로 인해 대체로 서신을 주고받았는데 내용은 거의 하소연과 놀림, 한탄과 달램의 반복이었다. 이러한 양상이 바뀐 것은 1396년, 접경지에서 잔혹한 일들이 잇따르기 전까지였다.

    샤키라 빈트 라시드 알 미르자데는 시키는 이 없음에도 기꺼이 파디샤의 예리한 검을 자처했고, 아시드 아즈하디는 잔혹함에 놀라기보다 자기 자신을 휘두르는 상대를 우려했다. 지나친 날카로움은 주인 된 이조차 찌르며 악은 악으로 돌아오는 법. 악명으로 평판이 떨어지고 주위에 사람이 사라지는 것 또한 염려의 대상이었다. 그 마음은 곧 쓴소리로 드러났고, 눈치껏 강약을 조절했지만 이미 상대는 누가 보더라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그나마 아시드 아즈하디가 지속해서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돌아오지 않은 지 오래였다.
  • 하제르 이븐 바스나 알 에르도안

    선대의 인연으로 아즈하디와 에르도안은 태중 혼약을 맺었다. 그러나 가뜩이나 본래에도 한쪽이 처지는 결합은 아시드 아즈하디의 부친, 타리크 아즈하디의 생전 더욱 기울고 말았으며 결국 차일피일 혼약이 미뤄진 끝에 둘째간 결합에서 첫째간 결합으로 형태가 변경되었다. 그 과정에서 쌍방 만족할 만한 이권을 잃지 않기 위한 여러 조정이 오갔고, 아즈하디는 후일 태어날 자식들에 대한 주도권을 저당잡히고 상단의 주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지속해야 하는 등 상당히 모욕적인 결과를 여럿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아즈하디로서는 에르도안과의 끈이 절실히 필요했으므로.

    그러나 어쨌든 결국에는 가족이 될 터이며 개인 사이의 관계라, 궁정학교에서 하제르 이븐 바스나 알 에르도안을 만났을 때 아시드 아즈하디는 보다 친근한 호감을 감추지 않았다. 성격적으로 부딪힐 이유도 없거니와 다소 '재미없는' 하제르 에르도안이 아시드 아즈하디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웠기 때문. 그런 요소들이 부딪힌 시간과 맞물려 그가 자신을 어떻게 여기고 있을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가깝게 여기는 듯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궁정학교를 졸업하고 3년 뒤인 1396년, 마침내 아즈하디와 에르도안의 혼약이 이루어진다. 당초 균형이 무너졌던 약속은 아즈하디가 라힘에 대한 유통권 일부를 담당하며 그나마 완만해졌고, 끝내 가장 처음의 형태로 둘째인 리브가와 바흐람이 혼인한다. 두 가문 모두 파디샤의 뜻에 충실하니 서로가 좋은 인척이자 동업자가 될 수 있으리라 만족한 결과였다.

    결국 가족이 된 하제르 이븐 바스나 알 에르도안에 대한 아시드 아즈하디의 호감은 조금 더 깊어져, 이제는 확실히 친우라 여기는 정도. 만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서신도 주고받았다. 하지만 공적인 업무에서 지향점이 비슷하고 마찰이 거의 없는 것과 다르게, 해결하는 과정이나 방식에서 차이는 여전하다. 다만 공사 구분은 쌍방 명확히 하는 만큼 사적으로 간혹 조언을 건넬 따름이다.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여길지, 반응할지 모르지 않기에 구태여 발굴하여 구체적인 모습을 관찰하려 들지 않는다. 가족이라는 끈은 질기며 친구란 곁에 있는 법이니 다가온다면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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